오늘은 평소 놀던 지역에서 벗어나 잘 가보지 않은 당산역 카페를 가보기로 했다.
분위기 좋아 보이는 카페들을 찾아보다가 이곳이 눈에 들어왔는데,
카페 외관이 맘에 들기도 했지만 흑임자 라테가 너무 먹어보고 싶어서 오게 됐다.
사진에서 본 것과 달리 가게가 도로변에 땋 있어서 놀랬다. ㅋㅋ
구석진 곳에 이렇게 이쁜 카페가 있다니
(낡은 가정집을 개조해서 이쁘게 만들어 놓은 것 같았다.)
오늘은 날이 추워 밖에서 먹기 힘든 날씨였지만, 봄이나 선선한 여름에 밖에서 먹으면 좋을 거 같았다.
안에는 2팀밖에 없어서 조용하고 좋았다.
위치는 당산역에서 가깝다.
4번출구로 나와 오른쪽 코너로 꺽으면 바로 나온다.
뭐가 있나.. 일단 메뉴판을 한 번 보고(어짜피 나는 흑임자로 먹을 거지만)
뭔가 생각보다 메뉴가 많이 있네..
음료를 시키고 카페를 둘러보는데 소품 하나하나 사장님의 정성이 보였다.
(빈티지한 소품을 잘 골라서 가져오신 듯,)
계산대 뒤에는 엽서랑 스티커 등등 소품들을 파신다. 나는 구경만😗
구석진 창문 앞자리에 앉았는데 아주 조금 추웠다.
우리가 주문한 음료다.(디저트는 두 개 밖에 없어서 안 시켰다.)
내가 먹고 싶었던 흑임자 라떼! 잘 저어서 먹으라고 하셔서 잘 저으려는데,
음료가 컵 가득 들어있어서 자꾸 흘러넘쳤다..🙄
맛은! 굳굳 맛있당. 위에 잣을 몇 개 뿌려주시는데 잣은 그냥 잣 맛이고, 위에 흑임자 크림이 맛있었다.
(끈적한 검은콩 두유맛? 어떻게 만드시는 거지 집에서 해 먹어 보고 싶다.)
자리 옆에 이런 소품들로 꾸며져 있었는데, 그림책? 드로잉 책 같은 게 있길래 구경했다.
김세희 작가님이 그린 책인데, 영등포에 있는 영일 시장의 여름부터 가을까지를 그려놓은 책이다.
궁금해서 한 번 봤는데, 그림 중간중간에 있는 메모랑 그리면서 들린 얘기들을 대사처럼 써놓은 게 너무 귀여웠다.
책 첫 부분을 영일시장의 아침에서 시작해서 밤 그리고 또 아침이 이어진다.
(이렇게 이어지게 책을 만든 게 너무 재밌었는데, 그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놔서 한 번 가보고 싶어 졌다. 나중에 가봐야지)
나도 나중에 자리 잡고 거리를 드로잉 해보고 싶어졌다. 내공 있는 선을 쓰고 싶다.
한 시간 정도 앉아있으니 사람들이 슬슬 많아졌다.
이쁜 카페를 알아보고 다들 오는구먼😏
나중에 당산에 오면 한 번 다시 흑임자 라떼를 마시러 와야겠다.
(커플, 가족들도 많이 오더라. 가게가 작아서 들어왔다가 나간 사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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