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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임신일기] 5주차 임신 사실을 알다

by 노랑기린 2023. 6. 2.

안녕하세요 노랑기린입니다🦒

제 인생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지금 꾸준히 임신 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생각나는 것들은 다 적을 거기 때문에 조금 길 수 있습니다ㅎㅎ

 

 

 

 

 

 

 

 

5월 23일 (4주 6일) - 임테기

 

 

선명한 두줄

 

 

일단 제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건 5월 23일(4주 6일)이었어요. 생리 예정일이 5월 17일이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생리를 하지 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해본 임테기였어요. 

 

생리 예정일 기준으로 일주일 뒤에 하면 정확하다고 해서 기다리다가 못 참고 하루 전에 해본 건데, 이렇게 두 줄이 뜨더라구요(임테기 설명서에는 5분뒤에 확인을 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했는데 바로 빨간 선이 떠서 당황)

 

결혼 후 1년 뒤에 아이를 가지자고 남편과 얘기가 된 상태였고 이번 달에 일을 그만둔 김에 한번 도전해 볼까? 하고 시도 해본 거였는데 이렇게 한 번에 생길 줄이야😶

 

남편한테 말하고 그날 저녁에 산부인과에 가서 피검사를 했습니다.

 

근데 임신 사실을 알기 전 전조증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차를 타도 딱히 멀미를 잘 안 하는 편인데, 아주 살짝 멀미가 나기도 하고 평소에 변비가 있었지만 지난주만 해도 괜찮다가 갑자기 조금 심하게 변비가 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입맛도 없어지고..ㅠ

무엇보다 잠을 미친듯이 쏟아져요. 밤 9시만 되도 피곤하고 머리만 대면 자고..

 

 

 

 

5월 24일 (5주 0일) - 피검사

 

 

피검사 결과

 

 

병원에서 저녁 5-6시에 전화로 검사 결과를 알려준다기에 하루 종일 불안함 마음으로 기다렸어요. (혹시나 임신이 아닐 수도 있을테니까?) 시간이 지나도 전화가 오질 않아 전화해서 검사 결과를 물어보니 결과는 임신이 맞다! 😬

 

호르몬 수치가 8000정도 나왔고 임신이 맞으니 아무때나 초음파를 보러 오라고 하셨어요. 내가 진짜 임신한게 맞구나 얼떨떨해 하면서 임신 결과를 제일 친한 친구와 부모님께만 알려드렸어요.

 

아직도 내가 임신을 한게 맞나? 싶었네요.

 

 

 

 

 

 

 

5월 25일 (5주 1일) - 질초음파

 

 

질초음파 사진

 

 

다음날 병원에 초음파를 하러 갔어요. 저녁에 남편이랑 같이 가려고 했지만 시간이 늦을 거 같아 떨리는 마음으로 혼자 보고 왔습니다.(무서웡..)

 

병원에 가기 전 아기 있는 친구한테 이것저것 물어보고 병원에 갔어요.(처음 듣는 많은 정보들이라 그자리에서 바로 까먹고 나중에 인터넷으로 다시 찾아봤어요ㅋㅋ)오늘 가면 복부 초음파 하려나 하고 간 거였는데, 복부로는 안 보이고 질 초음파를 해야 보인 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질 초음파로 확인을 하고 왔습니다.(복부는 7주?부터 가능한 거 같더라고요)

 

선생님이 여기 있는 게 아기집이라고 화면 보여주시면서 사진도 하나 뽑아주셨어요. 남편한테 사진 찍어 보내주니 손가락 세마디는 될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작냐고 웃더라고요. 😅

2주뒤에 다시 초음파 확인하러 오라고 하셨는데, 다음에 초음파 볼 때는 동네에 다른 큰 병원으로 고정해서 진료보러 다닐려고 해요.

 

인터넷 검색해 봤을 때 아기집을 확인하고 나면 임신확인서를 떼준다고 해서 저도 초음파로 아기집 확인 후 확인서를 떼어줄 줄 알았는데 제가 간 병원은 아기 심장소리 듣고 난 후에야 임신 확인서를 뽑아주신다고 하더라고요.

산모 수첩도 받을 수 있을까 싶었지만.. 동네 병원이라 안주는 건가 싶었네요

다음 초음파 보러 갔을 때는 확인증을 받을 수 있길 바라며

 

 

 

 

5월 26일 (5주 2일) - 집콕생활

 

임신 사실을 알고 약속도 취소하고 집에만 있었어요. 돌아다녀도 될 거 같은데, 남편이 절대 안된다며.. 12주 안정기까지는 집에 붙어있으라 하기에 😗 원래 집순이었지만 이때부터 더더 집콕 생활 시작~

침대와 한몸이 되어 하루종일 누워있고, 하루 종일 누워 자다 깨다 했는데도 밤이 되면 또 잠이 와 곯아떨어졌네요. 

 

알아 봐야할 게 많아졌어요. 태아보험도 알아 봐야하고, 분만 병원, 산후조리원.. (이런거 귀찮아하는 나.. 남편이 다 알아봤다 ㅋㅋ) 태아보험은 성별을 알기 전에 미리 들어 놓는게 더 싸다고 하네요. 왜인가 하니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보다 더 많이 다치기 때문에 비싸대요.

 

 

 

 

 

5월 27일 (5주 3일)

 

시부모님과 점심을 먹기로 한 날. 나는 우리 부모님한테 진작에 임신 사실을 알렸지만 남편은 초음파로 아기집을 확인해야 정확한 거니 나중에 말하겠다! 해서 결과가 나왔으니 오늘 점심을 먹으며 말하기로 했다.

 

두분다 너무 좋아하시면서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기분이 이상해서 혼자 울컥

탈이 나면 애기한테 안좋다길래 밥량은 적당히 먹고, 후식으로 카페가서 수다 타임 후 집으로 왔다.

(차타고 오는 속이 미식 미식..했다. 이때부터 시작이였을까..)

 

그리고 변비가 더 심해지기 전에 유산균을 시켰는데, 임산부는 영양제도 아무거나 먹으면 안된다길래(안되는게 너무 많다..) 검색해보다가 여에스더 유산균 골드로 하나 주문했다. 제발 효과가 있기를

 

 

 

 

5월 28일 (5주 4일)

 

 

평일 내내 집에만 있었는데, 주말에도 집에만 있으려니 너무 심심해(비가 와서 돌아다니질 못했다)

운동도 못하고 너무 사람이 쳐진다.. 유튜브 보는 것도 이제 너무 지루하고 😬

 

입맛도 없어 밥은 먹기 싫고 오랜만에 설탕 발린 토스트가 먹고 싶어서 남편이 식빵을 사와 프렌치토스트를 해먹었다.(평소 같으면 귀찮다고 안 사 올 텐데, 아니면 같이 가자고 하거나 아주 순순히 군말 없이 옷 입고 사 오더군요 ㅋㅋ 임신 사실을 알고부터 말만 하면 다 해주는 남편 )

 

먹는 양이 줄었다. 평소에 먹는 것에 반도 못 먹네.. 금방 배가 차고

배가 찼는데 더 먹으면 속이 답답하다

 

 

 

 

5월 29일 (5주 5일) - 임산부 변비

 

 

임신전부터 제일 겁이 났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변비다. 어릴 때부터 변비였는데 작년에 이걸로 응급실을 다녀온 후부터 트라우마가 생겨 먹는 것과 화장실 가는 것에 겁이 났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괜찮아졌지만

 

호르몬 때문도 있겠지만 집에만 있어 운동량도 적어지고(자전거도 못탄다ㅠ)

식욕도 없어 잘 못 먹어서 그런가 요즘 통 화장실을 못 갔다.. 저녁에 운동 삼아 남편과 공원 한 바퀴 돌고 나니 기분이 조금 괜찮아지고 화장실도 다녀왔는데, 변비 너무 무섭다😟

 

오늘 아침 예약해둔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전화로 정확하게 언제 몇 시 날짜를 정하고 그전 병원에서 검사 진료 표 같은 걸 챙겨오라고 잠깐 전화한 거지만 친절한 거 같아 잘 예약한 것 같다

동네 병원에서 피검사밖에 한 게 없어 피검사지만 받아왔다(질 초음파도 했지만 질 초음파는 따로 떼주는 서류가 없다고 하네)

 

 

 

 

5월 30일 (5주 6일) - 입덧 시작?!

 

 

선물 받은 입덧 사탕

 

 

집에 하루 종일 혼자 있으니 아무것도 하고 싶지도 않고, 무기력감이 장난 아니다. 임신을 핑계로 더 누워있는 거 같고 한없이 우울해지는 요즘. 재밌는 것도 없고, 활동적인 걸 하고 싶은데 하며 핸드폰만 하는 중

 

배는 고프지만 식욕이 없어 혼자서 밥해 먹기도 너무 귀찮고, 안 먹으니 밥할 기운도 없고 악순환 중😔.

빈속이면 미식거리는게 더 심해져서 뭐라고 먹어야 한다. 그렇다고 많이 먹으면 또 미식거리고.. 이래서 조금씩 자주 먹으라고 하나보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엄청 심한 편은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 중인데, 입덧할 때 왜 과일이나 시원한 걸 먹나 했더니 이유가 있었다. 몸소 체험 중.. 이럴 때 먹는 입덧 사탕을 선물받았는데, 아직 먹진 않았다(너무 심하다 싶을 때 먹을 예정)

아무것도 안 먹고 싶은데 속이 비어 미식거릴땐 토마토에 꿀 타서 갈아먹으니 좀 속이 괜찮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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